프리즈 낙수효과…韓 현대미술 '활짝'

입력 2022-09-05 17:40   수정 2022-09-06 00:40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아트페어를 계기로 ‘아트테크(아트+재테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국내 현대미술계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현대미술가 55인 특별 기획전’(사진)에는 해외 컬렉터를 비롯해 수천 명이 다녀갔다. 5일 주최 측에 따르면 ‘현대미술가 특별전’이 개막한 1일부터 나흘간 3000명이 넘는 사람이 전시장을 찾았다.

구름 인파를 이끌어낸 힘은 KIAF-프리즈였다. 미술 전시 기획사 아이프매니지먼트와 한무컨벤션은 양대 행사가 열린 코엑스 인근의 오크우드프리미어호텔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십수만 명의 미술애호가가 모여드는 주변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낙수효과’를 노렸고 이 전략은 적중했다.

기획자들은 전시 방법까지 차별화하면서 주의를 더욱 끌었다. 일반 전시장과 달리 호텔의 일반 객실에 작품을 전시했다. 호텔 6층 전체를 빌려 객실마다 특정 작가의 대표 작품 3~5점을 소파, 침대, 식탁 위에 전시해놨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유리벽이나 보호선도 없다. 관람객은 마치 자기 집에 온 듯 소파에 걸터앉아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김윤섭 아이프매니지먼트 대표는 “작품을 구매해 집 안에 전시했을 때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해하는 컬렉터들을 위해 이렇게 기획했다”며 “미술작품이 일상생활에 들어왔을 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인공적인 조명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전시한 작품의 범위도 다양하다. 한국 후기 단색화의 대표주자인 남춘모 작가의 신작부터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최고가(9억7100만원)를 기록해 스타덤에 오른 홍경택 작가의 유화, 유리판과 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해 회화에 빛을 불어넣은 황선태 작가의 작품 등 총 20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두 번째는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재방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하며, 6일까지 열린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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